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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UMENT VALLEY 2


 모뉴먼트밸리 1이 내게 여러모로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기에 2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도 빨리 풀리길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나오자마자 바로 결제했다.


 결론적으로 2는 1을 그대로 계승하여 1과 크게 다른 점이 없으며 그것이 2의 장점인 동시에 단점으로 작용한다. 2의 아기자기한 파스텔톤 색감과 그래픽은 여전히 몽환적이며 아름답다. 착시현상을 이용한 게임 방식도 그대로다. 1에 향수를 느낀 사람은 2를 플레이하면 1을 이어서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 뿐이다. 2는 1에 비해 딱히 발전했다고 할 만한 것은 없다. 있는 건지 없는 건지조차 모호한 스토리도 그대로이며, 이 게임에서 메인 게임요소인 착시 트릭도 1에 비해 신선한 것이 없다. 이로 인해 1을 플레이한 유저가 2를 플레이하면 체감 플레이 시간이 급격하게 짧아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퍼즐방식을 처음 접해 굉장히 헤맸던 1과 달리, 2는 1을 플레이하면서 익힌 요령만 알면 금세 풀릴 수 있는 트릭들 밖에 없기 때문이다. 1을 플레이할 때는 한시간 가량 붙들고 있다가 도저히 모르겠어서 게임을 끄고 다른 일을 한 적도 있었는데 2는 다운받은 하루 만에 전부 플레이했으며 막힐 때 마다 고민한 시간이 5분을 넘지 않았다. 또한 이런 심리적인 플레이시간과 더불어 절대적인 플레이시간도 1보다 부족해보이는데, 똑같이 10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어도 1에는 1부터 10스테이지까지 난이도 차가 분명했고 스테이지가 높아질 수록 훨씬 더 복잡해졌는데 2는 난이도와 복잡성 차이가 1만큼 뚜렷하지 않다. 플레이스토어 평을 보면 비슷한 의견들이 다수 보인다. 

2를 하면서 실망스럽진 않았지만 1을 할 때의 감동만은 못 했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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